미국 과학자, '유전자변형인간 탄생' 부인

중앙일보

입력

(워싱턴 AFP=연합뉴스) 최초의 유전자 변형 인간을 탄생시키는데 관여한 것으로보도된 미국의 과학자가 4일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미국 뉴저지주 세인트바나바스 생식의학연구소의 과학자인 자크 코엔은 이 연구소 과학자들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 불임 여성이 유전자 변형 인간을 낳았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어떤 기능도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세포의 한 부분에 DNA 한 조각을집어넣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영국의 과학전문지 `휴먼 리프로덕션''은 4일자 최신호에서 세인트바나바스생식의학연구소에서 개발된 실험적인 기술의 우연적 결과로 유전자 변형 아기가 최대 30명까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소 과학자들은 여성의 불임이 난세포내 미토콘드리아의 결함이라고 판단,기증자로부터 받은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불임여성의 난세포에 이식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코엔은 "우리가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유전자 주입을 시도했는가? 또우리가 염기쌍의 배열을 바꿨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는 철저하게 따지자면 "전에 없었던 어떤 염기쌍들이 있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모든 것이 다 알려진 상대적으로 단순한 DNA 게놈이 미토콘드리아"라면서아무 기능이 없는 세포의 한 부분에 DNA 조각을 넣은 어린이가 태어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먼 리프로덕션''에 실린 글은 어느 정도 논란을 일으키기 위한 의도를갖고 쓰인 틀린 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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