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포텍' 광주 광산업 선두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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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포텍㈜은 광주 광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광산업에 뛰어든 지역내 1백19개 기업이 기술연구에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이 회사는 광(光)부품 '페롤' 을 개발,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5월 공장 기공식을 갖고 3개월 후 시제품을 내놓는 등 1년새에 수출전선에 뛰어들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페롤은 광섬유를 연결하는 커넥터의 핵심부품. 길이 1㎝, 직경 2㎜의 세라믹 소재에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오차범위 2천분의 1㎜ 이내의 정밀가공을 요구하는 첨단기술이다.

프라임포텍의 양순호(梁順鎬.49)사장은 18년 동안 공작기계 제작을 해온 기업인. 광주시가 광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자 기존 업종과 연관성이 있는 분야를 찾아 페롤을 선택했다. 정밀기계 제작을 해와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광산업 전반을 이해하기 위해 외국서적을 구입해 밤을 새며 읽었다. 또 당장은 외국기술로 출발하겠다는 판단 아래 일본 기술진의 힘을 빌려 페롤 생산설비를 국산화해 지난해 8월 공장가동을 시작했다.

프라임포텍은 현재 월 1백만개의 페롤을 생산, 이중 90%를 미국.유럽.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생산라인을 월 2백만개 생산 규모로 확장해 올 매출 2백50억원을 달성, 세계 5대 페롤 생산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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