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 메츠, 나란히 패배

중앙일보

입력

어제는 나란히 이기고 오늘은 나란히 지고-.

뉴욕 양키스와 메츠가 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각각 패했다.

양키스는 트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로 4실점(4자책)한 선발 올란도 에르난데스의 부진과 6안타에 그친 빈공으로 2-4로 패했다.

지난 4번의 선발등판에서 17.1이닝 동안 홈런 5개를 포함해 19안타로 10실점(10자책)했던 에르난데스는 이날 패배로 올시즌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3패(방어율 5.48)만을 안게 됐다.

양키스는 6이닝 동안 한점 만을 내준 조 메이스(4승1패) 등 트윈스 마운드의 위력에 눌려 폴 오닐이 4타수 2안타 1타점, 티노 마티네즈가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을 뿐 척 노블락 ㆍ 데릭 지터 ㆍ 데이빗 저스티스 등이 무안타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중 트윈스 관중들은 전 트윈스 소속이었던 좌익수 노블락에게 쓰레기를 집어던져 심판이 양키스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소동으로 경기가 12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메츠는 애스트로스와 가진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까지 4-0으로 앞섰으나 7회 이후 계투진이 5방의 홈런을 무더기로 얻어맞는 바람에 5-6으로 역전패했다.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뒀던 메츠는 이날 아까운 1점차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메츠는 1회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2점홈런과 5회 제이 페이튼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6회 토드 질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태 4-0으로 발빠르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메츠는 8회 4-1 리드 상황에서 터크 웬델이 솔로홈런 2방, 데니스 쿡이 솔로홈런 한방을 얻어맞아 4-4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초 마무리 아르만도 베니테스 마저 랑데부 홈런을 두들겨 맞아 4-6으로 역전 당했다.

메츠는 10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전날 그랜드슬램을 날린 로빈 벤추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이후 2명의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선발 케빈 에이피어는 6.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릴리프가 설겆이에 실패하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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