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통신주,하이테크주 약세로 하락

중앙일보

입력

3일 유럽 주요국들의 주가가 통신주와 하이테크주들의 약세로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증권시장에서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138.40포인트(2.34%) 낮은 5,765.8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세계 최대의 무선통신업체인 보다폰 주가가 브리티시텔레컴이 보유한 재팬텔레컴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 4.8%나 급락한 때문이었다.

이 같은 보다폰의 약세는 부채청산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유럽의 여타 통신주들에 영향을 미쳤으며 유럽 주요국들의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장 큰 요인으로작용했다.

여기에 미국의 나스닥증권시장이 약세로 출발함에 따라 유럽증시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파리증권시장에서 CAC 40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5.48포인트(2.08%) 낮은 5,457.07 에 마쳤으며 프랑스 텔레컴은 5.6%나 추락했다.

이날 프랑스 텔레컴은 1.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와 일치한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프랑크푸르트증권시장에서 닥스(DAX)지수는 전날보다 124.67포인트(2.01%)나 내린 6,089.17에 끝났다. 이는 유럽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SAP가 4.3%나 급락한 때문이며 지난 3주 동안 SAP는 70% 이상 폭등했었다.

하이테크주 가운데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는 3.8% 내렸으며 라이벌업체인 에릭슨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이치텔레컴의 주가도 4.5%나 하락했다.

1.4분기 순익이 당초 예상치와 일치한 것으로 발표한 도이치방크의 주가도 증시전반에 걸친 약세분위기로 2.2% 떨어졌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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