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름] LG, 단체전 정상 복귀

중앙일보

입력

LG 황소 씨름단이 1년7개월 만에 민속씨름 단체전 정상에 복귀했다.

LG는 3일 경남 거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세라젬마스타 거제장사 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지난 4월 보령장사 단체전 우승팀 현대를 5 - 2로 제압, 1999년 10월 산청대회 이후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해 다섯차례 단체전 결승에 진출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LG는 준결승에서 신창을 5 - 4로 힘겹게 꺾은 뒤 결승에 올라 지한을 5 - 3으로 누르고 올라온 현대와 만났다.

LG는 첫 판에서 지난 4월 보령장사에 오른 김경수가 윤석찬을 밀어치기로 눕혀 기선을 제압했으나 강동훈 · 이규연이 현대 김종진 · 이태현에게 잇따라 패해 1 - 2로 뒤졌다.

그러나 LG는 네번째 주자 남동우가 한라급의 달인 김용대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 2 - 2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LG는 다섯째판 김영현부터 장준과 염원준까지 이어 승리하며 현대의 아성을 꺾고 지난해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4일에는 백두급 장사 결정전이 벌어지며 5일 한라급에 이어 6일에는 지역장사 최종 결정전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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