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1실점, 또 강판 '수모'

중앙일보

입력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또 다시 갑작스런 난조로 비틀거렸다.

김병현은 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1.1이닝동안 삼진 1개를 낚으며 안타를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볼넷 2개로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회복세에 있던 김병현은 두 경기 연속 실점하면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고 방어율도 5.65로 높아졌다.

팀이 0-3으로 뒤진 6회 선발 브라이언 앤더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세 타자를 각각 외야 플라이와 삼진,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7회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첫타자 앤디 트레이시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올랜도 카브레라의 희생 번트에 이어 제프 블럼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트로이 브로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브로혼은 후속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김병현의 자책으로 기록되는 점수를 내줬다.

애리조나는 9회 2점을 뽑으며 3-4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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