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단행된 신용사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이달 중순 실제 신용불량기록을 삭제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금융회사들 전산망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신용정보 이용중단 등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일 "은행연합회 신용공동전산망 기록은 모두 삭제됐으나 개별금융회사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는 신용기록은 전산작업이 늦어져 불량기록이 아직삭제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일부 금융회사들은 향후 이들 기록을 삭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이달 중순 금감원 IT검사국(구 정보기술검사국)을 동원, 전 금융회사를대상으로 부문검사(특별검사)를 실시해 삭제여부를 실제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 신용불량기록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경우 전국은행연합회 신용정보관리규약에 의거, 연합회 공동전산망 정보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삭제된 정보를 이후 다시 사용하는 등 고의성이 발견될 경우 신용정보업법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