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경제 하반기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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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훈범 특파원] 한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올해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 전망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전망한 4.5%보다 낮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수정 전망한 3.5%보다 높은 것이다.

OECD는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부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한국 경제의 불안요인이라며 구조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권고했다. 또 경기침체는 재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안정화시키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경기부양을 삼가라고 주문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2001년 상반기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한국 경제도 하반기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올해 4% 오르겠지만 2002년에는 목표치인 3.5%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이 크게 줄겠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수입 감소폭이 더 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백10억~1백2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OECD는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올해 1.7%로 바닥을 찍고 내년에는 3.1%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서는 FRB의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ielble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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