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걸린 전기차, 1분에 충전완료 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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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기자동차의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리튬 2차전지 관련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현재 전기자동차의 전지 충전에는 30분~2시간이 걸린다. 울산과학기술대 친환경에너지공학부 조재필(45·사진) 교수팀은 13일 전기자동차의 완전 충전에 1분, 절반 충전에는 6초면 되는 리튬 2차전지의 전극 재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은 전극의 화학반응이 표면과 속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전극 속에 그물망처럼 전자 이동 경로를 형성해 주는 방법을 새로 적용해서다. 이렇게 해서 전극의 밀도도 기존 방법에 비해 1.4배나 높이면서도 짧은 시간에 충전과 방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기술이 수년 내에 상용화되면 전기자동차뿐 아니라 2차전지를 사용하는 노트북 등 다양한 휴대용 전자기기에 적용 가능하다. 조 교수는 “이번 신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고 말했다. 연구 논문은 독일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8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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