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며 무선인터넷을"

중앙일보

입력

커피전문점 체인인 미국의 스타벅스가 이번 여름 부터 일부 스타벅스 매장 안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과 컴팩의 마이클 커팰러스 대표이사는 1일 양사가 제휴해 내년에는 전세계 4천150개 스타벅스 매장의 4분의 3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항해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공동발표했다.

컴팩은 이에 앞서 최대 경쟁사인 델 컴퓨터를 제치고 스타벅스에 1억달러 규모의 PC, 서버, 저장장치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들은 이미 매장 안에 설치돼 있는 컴팩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컴팩 아이팩(iPaq) 포켓 PC나 기타 다른 무선장치 등 고객 소유의 휴대용PC를 통해 인터넷항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스타벅스와 컴팩이 서로 완전히 다른 사업체이지만 ''완벽한 결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 매장 안에 유선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겠지만 스타벅스가 사이버카페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커팰러스 컴팩 대표는 양사가 5년간의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컴팩은 그 기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에 의해 구동되는 광역인터넷인프라를 스타벅스 내에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스타벅스와 제휴함으로써 컴팩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질 것이라고강조하면서 그러나 스타벅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 제품은 컴팩 외 모든 다른경쟁사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우선 이번 여름에 시애틀, 댈러스, 뉴욕과 캘리포니아 일원의 500개 매장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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