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 마드리드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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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하고 2001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에 한발짝다가 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4강 1차전에서 후반 10분 브라질 출신 엘베르의 25m짜리 중거리슛 한방으로 지난 대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해 준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한 뮌헨은 오는 10일 홈 구장인 뮌헨올림픽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갖게 돼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결승골은 엘베르가 넣었지만 이날 경기의 영웅은 독일대표팀 출신 골키퍼 올리버 칸이었다.

칸은 마드리드의 호화공격진 라울 곤살레스, 미첼 살가도, 이반 엘게라의 날카로운 슛을 묘기를 부리며 막아냈다.

칸의 선전에 보답하듯 엘베르는 2주전 무릎 수술을 받아 성치 않은 다리를 이끌고 이번 대회 5번째 골을 터뜨렸다.

마드리드는 이후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폈지만 스티브 맥마나만 등의 슛이 빗나가며 주저 앉았다.

한편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발렌시아 CF는 3일 새벽 결승 진출을 놓고 1차전에서 격돌한다. (마드리드 AP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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