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실적 비슷한 거래소 종목 저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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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업종이나 매출구성이 비슷한 경우 대체로 거래소 종목보다 코스닥 종목의 주가가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SK증권은 2일 "최근 코스닥 주가 상승률이 거래소를 앞서면서 유사 종목 가운데 코스닥 기업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제약업종의 경우 거래소의 삼일제약은 지난달 30일 주가가 1만8천5백원, 주가수익률(PER)이 2.3배로 코스닥의 진양제약(주가 2만2천8백원, PER 9.8배)보다 저평가됐다.

또 전자부품제조업체인 거래소의 디피씨는 코스닥의 한성엘컴텍에 비해 주가와 PER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한일이화와 콘덴서 제조업체인 삼영전자.한일철강 등도 코스닥 유사 종목보다 PER 수준이 낮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체인 콤텍시스템(거래소)과 인성정보(코스닥)는 주가가 양 시장에서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설비업체인 대경기계(거래소)는 삼영열기(코스닥)보다 고평가돼 눈길을 끌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위원은 "유사 종목들의 주가괴리율이 커질수록 저평가된 종목의 투자 메리트가 부각된다" 며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주가 차이가 커질수록 눈여겨봐야 한다" 고 지적했다.

나현철 기자 tigera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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