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 대리점서 016·018 단말기 판매

중앙일보

입력

SK신세기통신(017) 전속대리점에서도 011대리점(SK텔레콤)에서 019 단말기(LG텔레콤)를 재판매하는 것처럼 016.018 단말기를 판매한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전국 700여개 017전속대리점에 대해 016.018 단말기를 판매하도록 허용했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측은 또 017전속 대리점중 SK글로벌과 계약을 맺은 70여개 대리점 경우 SK글로벌에서 단말기를 공급받아 011대리점처럼 019단말기를 재판매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 해지와 일반적인 고객업무만 담당해오던 017 전속대리점은 2일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에서 합병한 KT 프리텔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아 016 판매점 형태로 가입자 모집을 대행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SK신세기통신이 지난달부터 신규 모집을 중단해 일선 대리점의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오는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취해졌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들어 011대리점의 019 무선재판매 대수가 하루 3천-4천여대 이상 늘어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6월말까지 공정거래위의 조치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빠듯해 017대리점에도 016단말기를 판매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016.018단말기를 판매하는 017대리점에 대해 SK글로벌이나 SK텔레콤에서 판매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며 "017 전속대리점에 혼용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011 대리점의 019 재판매를 통해 최근까지 순증 가입자가 4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SK텔레콤은 잠정집계했다.(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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