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I인증 노하우 국내 다른 병원에 전수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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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성 원장

-JCI인증을 획득했다. 소감은.

 “지난 4년 동안 JCI의 엄격한 인증기준에 맞춰 철저한 준비를 해왔고 지난달 20일 JCI인증 최종 결과를 통보받았다. 세계 수준의 안전하고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시스템을 갖췄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JCI인증 준비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마디로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그동안 JCI인증은 서울소재 대형병원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고, 또 JCI인증을 왜 받으려 하는지 직원들의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이러한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고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 인증 획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우리 병원은 JCI인증을 위해 지난 2008년 두바이에서 열린 ‘JCI인증 평가과정과 방법론에 대한 교육과정’ 참석을 시작으로 2009년 2월 JCI인증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후 JCI인증 모의평가를 위해 지난해 5월 주한 미군 121병원의 컨설턴트 4명을 초청해 간호, 행정 및 시설환경 부문에 대한 시스템 평가와 개선점을 점검받는 기초평가를 받았다. 또 10월에는 JCI인증 평가에 앞서 현지실사를 위해 JCI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턴트가 병원 전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의 환자안전 및 의료서비스 절차와 시스템을 점검하는 모의평가를 진행했다.”

-JCI인증 이후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

 “JCI인증 평가로 병원에 갑작스럽게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부적으로는 병원 직원들이 국제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 평가에 큰 역할을 했다는 자긍심을 가지게 됐다는 점이다. 남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낸 점과 모두가 하나가 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일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진료시스템 및 관리영역 전반에서 국제수준의 정책·지침에 준해 일관성 있는 진료과정을 적용하게 됨으로써 안전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본 평가에서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감염 관리 영역에서 매우 우수한 관리체계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 체계가 보다 더 향상될 것이다. 또 중부권역 최초의 JCI인증을 통해 전 분야에서 국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임이 공표돼 내원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지금까지 정말 힘들게 높은 산을 올라왔다. 하지만 오르고 나면 그 산은 이미 높은 산이 아니다. 또 다른 산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 때문에 환자를 위한 병원의 노력은 끝이 없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JCI인증의 획득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진료환경과 시설을 국제표준에 맞춰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의료기관으로서 국제수준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로 환자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 또 JCI인증의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공유하고, 인증 노하우를 다른 병원에도 전수해 국내의료기관의 동반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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