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99.8% 제거장치 국내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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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환경호르몬 물질인 다이옥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장치가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은 환경벤처기업인 ㈜제오텍(대표 장기훈)이 지난해미국 베코 엔지니어링(Beco Engineering)사에서 도입한 `쓰레기 소각장 다이옥신 사전 생성방지장치'의 성능실험 결과 다이옥신이 99%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다이옥신 사전 생성방지장치를 부착한 경기도 과천시 쓰레기소각장에서 지난해8월부터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실시된 다이옥신 제거효율 조사에 따르면 쓰레기 1t당 활성탄을 1㎏ 주입한 결과 다이옥신 제거율이 99.8%(검출농도 0.012ng, 1ng은 10억분의 1g)를 기록했다.

현재 다이옥신에 대한 국내기준은 시간당 처리량이 2t 이상인 대형 생활폐기물소각시설의 경우 0.5ng 이하로 규정돼 있으며, 오는 2003년 7월부터는 0.1ng 이하로 강화된다.

제오텍이 도입한 기술은 다이옥신 생성 원인물질인 전구물질을 활성탄으로 미리흡착해 제거하는 기술로, 대기중 다이옥신 제거는 물론 비산재 속의 다이옥신을 제거하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번 검증실험은 환경관리공단 중앙검사소와 전북대 공업기술연구소, 제오텍 등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환경관리공단의 기술검증을 받으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각종 사업 입찰시 가산점 혜택을 받게 된다.

제오텍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실험을 통해 다이옥신 제거효율이 확실히입증된 만큼 앞으로 지자체 등 쓰레기소각장 운영주체를 대상으로 다이옥신 사전 생성방지장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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