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하자 자체해결 서버 개발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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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체 해결할 수 있는 e-비즈니스용 서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IBM의 어빙 을라다우스키-버거 기술전략담당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기술이향후 e-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면서 회사 연구개발 예산의 25%를 투입할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eLiza)란 명칭의 이 계획에는 향후 몇년간 수십억달러가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미항공우주국(NASA)이 하이테크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하고 있는초고성능 컴퓨터 신뢰도 제고 프로젝트에도 동참하고 있다.

`빅블루''(Big Blue)란 명칭의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최첨단 기종에 비해 몇백배성능이 보강된 컴퓨터를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컴퓨터는 문제가 생길 경우 새로운 운영 시스템이 자체 가동되며 지금의 기종들과는 달리 유저가 증가해도 처리 속도가 늦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리자는 또 서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많은 보안 장치들이 탑재되는 것도 강점이라고 IBM은 강조했다.

을라다우스키-버거 부사장은 "더욱 중요한 점은 주방기기를 다룰 정도의 간단한기술로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면서 따라서 "고급 인력을 쓸 필요가 없다"고말했다.

IBM은 엘리자 계획을 컴퓨터 문제 발생시 시정하는 다른 프로젝트인 `소프트웨어 재생'' 계획 및 단백질 연구용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한 `블루진''(Blue Gene)과도연계시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BM의 계획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의 Y2K(2000년 컴퓨터 인식오류) 전문가로 활약한 데일 웨이는 "IBM이 엘리자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한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면서 "이것이 컴퓨터 자체에 국한된 것으로 정작 e-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복잡다단한 소프트웨어간 상호 작용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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