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태아세포 사지마비 환자 척추에 이식

중앙일보

입력

척추부상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환자의 척추에 돼지의 태아세포를 이식하는 이종이식(異種移植)수술이 사상처음으로 미국에서시도되었다.

미국 뉴욕주에 있는 올버니 메디컬 센터 수술팀은 지난 13일 1997년 자동차사고로 척추를 다친 사지마비 환자 찰스 디더릭(50) 씨의 척추에 돼지의 태아세포를 이식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만약 이 이종이식 수술이 성공해 돼지의 태아세포가 이 환자의 척추에서 정상적으로 성장, 손상된 신경부위를 연결해 주게 된다면 뇌로 부터 오는 전기충격 신호가그의 근육에 전달돼 다시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식수술을 받은 디더릭 씨는 이날 올버니의 타임스-유니언지(紙)와의 회견에서아직 감각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술은 미국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총10여건의 유사한 임상실험중 최초로실시된 것이다. 앞으로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에서도 이러한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파킨슨병 치료법 연구를 위해 돼지의 세포가 인간의 몸에 이식된 일이 있지었지만 척추부상 치료에 돼지의 세포가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올버니 메디컬 센터는 밝혔다. (올버니 <미국 뉴욕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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