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백신 자폐증과 연관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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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두살때 한번으로 동시에 접종하게 되는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은 불치의 신경질환인 자폐증과는 연관이 없다는 판정이 미국에서 내려졌다.

미국 국립과학원산하 의학연구소(IOM)의 15인 면역안전심의위원회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MMR백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보고서들을 종합분석한 결과이 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는 역학적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따라서미국에서 공립학교나 탁아소에 들어가기전 아이들이 맞도록 되어있는 MMR백신 접종프로그램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1998년 MMR백신이 자폐증 발병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보고서가나온뒤 이 백신이 일부 아이들에 자폐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일자미국보건당국은 작년 IOM에 MMR백신의 안전성을 평하해 주도록 요청했었다.

IOM 면역안전심의위원회 위원장인 마리 매코믹 박사는 그러나 이 백신이 자폐증을 촉진하는 아주 드문 경우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역학조사 자료는 아주 드문 경우까지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매코믹 박사는 그런 경우가 아주 드물다 하드라도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아니기 때문에 정부당국은 MMR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매코믹 박사는 동물실험이나 비교조사에서도 MMR백신과 자폐증의 연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MMR백신은 보통 두살때 접종하게 되는데 자폐증 증세가 나타나는 시기도 바로이 때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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