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1년 만에 산타 마가리타 고교로 전학 가는 이형도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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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활 2년차인 이형도군은 올해 9월 명문사립고 산타 마가리타 고교로 전학할 예정이다. 그는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르자 더 높은 성취를 이루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정엽(44·서울 성북구 종암동)씨의 자녀교육관은 여느 부모와 조금 다르다. 아들(이형도·미국 새들백 밸리고교 9학년)이 한창 학업에 열중할 시기인 중3 때 다른 학부모들은 유학 국가로 고려하지 않는 네팔의 한 국제학교로 일부러 유학을 보냈다. 이씨는 “한국의 교육환경이 다가 아니라 더 넓은 세계에서 자유롭게 경험하고 공부하길 바랬다”고 말했다. 이런 아빠의 교육관은 아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웠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등반 경험을 쌓고 난 이군은 스스로 미국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미국에서 유학한지 1년 만에 이군은 영어실력과 학교 성적 모두 훌쩍 뛰어올랐다. 9월에는 전미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명문 사립고 산타 마가리타 고교(Santa Margarita Catholic High School)로 전학할 예정이다.

-전학을 결정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형도를 1년간 눈 여겨 본 상담교사가 먼저 전학을 제안했다. 미국 유학을 처음 시작한 학교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했으니, 더 수준이 높은 학교로 전학해 꿈을 이루자는 취지였다. 새들백 밸리 고교에서 1년간 다니면서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성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학교보다 학구열이 더 높은 학교로 가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며 산타 마가리타 고교를 추천했다. 처음엔 형도가 거절했다. 현재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기 때문이다. 이후 본인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고 그 학교의 장점을 알고 난 뒤 생각을 바꿨다. 아이가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혀 산타 마가리타 고교로 결정하게 됐다.”

-산타 마가리타 고교은 어떤 학교인가.

“미국 교육부가 최우수학교에게 수여하는 블루리본(Blue Ribbon) 표창을 받은 고교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사립 남녀공학이다. 16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학생과 교사 비율은 1대 16이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인증교육과정) 학교로 선정돼 있으며 17개의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목선이수제) 코스도 진행하고 있다. 재학생의 평균성적이 높은 편이다. SAT평균점수가 1690점으로 국가 평균 점수인 1509점을 훨씬 상회한다. ACT평균점수도 24.4점이다. 미국 고교 평균점수인 21점보다 높은 성적대다. 국제학생을 위한 영어교육과정인 ESL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유학생활이 아이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미국은 자유로운 생활 속에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시스템이다. 학생이 스스로 시간표를 직접 짜고 교과도 선택한다. 이런 수업 방식 아래 아이의 책임의식도 강해졌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는 달랐다고 한다. 유학을 가기 전 한국에서 형도는 지극히 평범했다. 학업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뒤쳐지지도 않았다. 본인이 잘 하고 싶은 욕구가 많았지만 한국 교육 시스템을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하고 폭식도 해서 살이 많이 쪘다. 그러다 보니 사춘기 때 외모에 대해서도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한 1년 동안 살도 자연스레 빠지고 키도 많이 크고 더 멋져진 것 같다. 한국은 IT(정보통신)가 발달돼 있다 보니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인데, 미국은 그렇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그덕에 학습능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이다.”
 
-향후 진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점은.

“미국 대학에 진학해 의사가 되는 것이 아이의 꿈이다. 사교육은 전혀 받지 않고 있다. 학교수업에만 열중하며 내신(GPA) 관리에 집중하고 틈틈이 SAT를 공부하고 있다. 미국 대학은 비교과활동도 중시하기 때문에 스포츠농구클럽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자녀의 성공적인 미국 유학을 꿈꾸는 한국 학부모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유학생활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학생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유학을 떠나는 것부터 국가결정과 학교선택까지 모든 부분에서 아이와 상의하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한다면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부모의 의지나 바람보다 아이의 희망사항에 맞춰 결정을 내리길 권한다.”

● 산타 마가리타 하이스쿨 입학생 선발 설명회

사람과교육이 2012년 9월 학기 미국 사립학교인 산타 마가리타 하이스쿨 입학생을 모집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하며, 1998년 미국 내 상위 50위권 고교로 선정돼 미국 교육청으로부터 상위 1% 학교에 수여되는 블루리본(Blue Ribbon) 표창을 받았다. 6명의 전문 카운셀러가 상주하며 대학 입시 준비를 도와준다. 전국 중3 이상의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8월 7일(화), 8일(수) 오전 11시 사람과교육 본사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문의·예약 1599-6337, www.jedunet.com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사람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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