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악마 사건'이 뭐기에…동물보호단체 "개 운반 중단하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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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동물보호시민단체 회원들이 30일 오후 경기 과천종합정부청사 앞에서 제주도에서 발생한 '개 악마' 사건에 대한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잔인한 개 짐짝 운반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사건은 지난 22일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제주도 여행 중 발견한 '악마 개장수 트럭' 사진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사진에는 제주도에서 목포로 가는 여객선에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들을 켜켜이 쌓은 트럭들이 실려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게시자는 사진에 “식용으로 쓰려는 유기견을 잡아놓은 듯 보인다”며 “진돗개는 물론 세인트 버나드, 골든 리트리버 등 미견(美犬)들까지 모조리 잡아다 좁은 공간에 쌓아놓은 모습에 너무나도 눈물이 나고 화가 난다”는 글을 덧붙였다. 개장수 트럭이 목포행 고속선에 실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여객선에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이 제주도청과 고속선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제주도청 게시판에는 “트럭에서 좁은 케이지(우리)에 겹겹이 쌓여 울부짖는 개들을 봤다”며 “몇몇 강아지들은 이미 죽었고, 가쁜 숨을 쉬다 스트레스로 철창을 물고 몸이 구부러진 채 더위와 공포에 떠는 강아지들로 가득했다”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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