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실력 과신 신세대 사이버범죄에 이끌려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 실력을 과신한 10,20대의 젊은 층이 인터넷상의 사이버 범죄에 빠져들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최근 한달 간 유해 및 음란사이트 불법운영 등 사이버 범죄사범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43명을 검거, 이중 9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범죄유형별로는 ▲프로그램 및 음란물 불법복제.판매가 20명으로 사이버범죄의대표적 유형으로 분류됐고, 나머지는 ▲일반 및 게임계정 도용 등 사이버테러형 10명 ▲통신물품.게임사기 8명 ▲불법사이트 운영 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10대가 각각 20명과 12명으로 전체 단속사범의 74%를 차지했고 30대 9명, 40대와 50대가 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젊은층이 많은 연령별 분포와 마찬가지로 직업별 분류에서도 학생이 15명으로다수를 차지했고 이어 무직 11명, 기타 17명으로 분류됐는데 기타 사범 중에는 주부도 일부 끼어 있었다.

경찰관계자는 "10대 및 20대 젊은 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범죄동기분석결과 대부분이 자신의 컴퓨터 실력을 과신하거나 과시하고 싶은데서 비롯됐다"며 "실제 젊은 계층의 사이버범죄사범들은 어떤 부당이득을 취하기보다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놓고 접속건수를 늘리기 위해 음란물 무료전송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거나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타인의 계정을 해킹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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