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리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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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몬.스타크래프트.바람의 나라 퀴즈퀴즈…. 공부하라고 사준 컴퓨터 앞에 앉아 하루종일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어찌 할 것인가. 혹시 컴퓨터 게임이 아이들의 정서를 해치고 학습 능률을 떨어뜨릴까봐 걱정인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디 자이트' 등에 의학 칼럼을 기고해온 아동심리학자 볼프강 베르크만이 내놓은 처방은 간단하다. 교육적 가치가 높은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을 찾아주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원제도 'Computer machen Kinder schlau' (컴퓨터는 아이들을 똑똑하게 만든다) . 컴퓨터 게임이 지적.감성적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집중력을 발휘하게 하고,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 다양해 대안적 사고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그가 내린 명쾌한 결론의 밑바닥에는 디지털 매체가 진부한 교육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저자가 권하는 좋은 게임이란 그래픽과 내용, 합리적이고 환상적인 내용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룬 것이다. 다양한 사고형태, 즉 숫자와 문자, 위상학적 질서를 자극하는 이미지를 제시함으로써 아이들의 사고를 훈련시키는 게임이다. 이를테면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 는 애니메이션과 음향으로 표현한 도시계획 이론이며, 탐정게임은 논리.기억력.사회성 훈련을 가능하게 하고 윤리감각을 습득하게 해준다.

이 책에는 휴멍거스의 환상적인 어드벤처 게임인 '파자마 샘' '프레디 피시' '풋풋' 등 8개의 게임 데모 버전이 수록된 보너스 CD도 들어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컴퓨터 게임은 대부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다(괄호 안은 국내 유통업체) . 파자마 샘.프레디 피시.풋풋.맥스.기구조종사.밀리 메타(KS미디어) , 그림 판당고.심시티.심즈.테마파크 월드(EA코리아) , 롤러 코스터 타이쿤(마이 미디어) , 에일리언 네이션즈(엠시비소프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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