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아멘 코너는 챔피언들의 무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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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코너' 의 핵심인 12번홀(파3.1백40m)은 '챔피언들의 무덤' 이 됐다. 마스터스 2승(1977, 81년)과 함께 브리티시오픈을 5회(75, 77, 80, 82, 83년)나 제패했던 톰 와트슨(52.미국)은 이곳에서 4오버파 7타를 쳤다.

와트슨은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 앞 '레의 개울' 에 처박히자 물속으로 들어가 샌드웨지로 리커버리를 노렸으나 공을 개울에서 꺼내는 데 실패했다.

1벌타를 받고 물 바깥에서 친 네번째 샷은 그린을 때렸으나 강한 백스핀을 먹고 한참 굴러내려 겨우 개울 앞에서 멈췄다. 5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와트슨은 2퍼팅으로 홀아웃, 쿼드러플 보기를 스코어 카드에 적은 뒤 "하마터면 톰 와이스코프의 기록(10오버파 13타.80년)을 깰 뻔 했다" 고 쓴웃음을 지었다.

92년 우승자 프레드 커플스(42.미국)와 89, 90년 우승자 닉 팔도(44.영국)도 여기서 3오버파 6타씩을 기록해 '더블파' 동지가 됐다.

○…마스터스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로스(6회.61.미국)와 3회 우승의 게리 플레이어(65.남아공)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공동 44위)를 쳐 아들뻘 되는 후배들을 쑥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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