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뒤 김정일 비밀 폭로 日 요리사, 이번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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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로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65·사진)가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다시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후지모토는 이날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평양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8년에서 2001년까지 13년 동안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며 로열 패밀리를 지근거리에서 접했다. 2001년 4월 그는 ‘홋카이도(北海道)에 가 음식 재료를 사오겠다’고 속여 북한을 탈출한 뒤 신변 위협을 느끼며 살아왔다. 이런 점에서 김정은이 그를 초청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일 수 있다. 2003년 발간한 자서전 『김정일 요리사』에서 그는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정일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씨의 존재도 그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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