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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오스카를 향한 스타들의 하루 시작!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오스카 시상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갖가지 색깔의 스타들은 Vanity Fair 파티의 흐드러진 술자리를 끝내고 조금은 허전한 느낌을 가슴에 간직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들의 앞에는 또 다른 오스카를 위한 1년의 일감이 기다리고 있어 다음날부터 다시 긴장감 넘치는 쇼비즈니스의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특히나 올해 아카데미 각 부문의 수상자나 이들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던 후보들은 이번에 쌓아올린 지명도로 인해 더욱더 바쁜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의 기다림 끝에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올해의 히로인 줄리아 로버츠는 1년간의 스케줄이 이미 빡빡하게 잡혀있다. 로버츠는 오스카의 패션경쟁에서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던 캐더린 제타-존스의 영화 'America's Sweethearts'에서 조연으로 모습을 비친다.

또한 그녀에게 여우주연상의 영예을 안겨준 '에린 브로코비치'의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리메이크 영화 'Ocean's Eleven'에도 출연한다.

영화 '쇼콜라'에서 갖가지 색다른 맛의 초콜렛으로 마을 사람들을 사로잡으며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신비의 여인 줄리엣 비노쉬는 프랑스 영화 'Code Unknown'의 촬영에 들어간데 이어 'The Assumption of the Virgin'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글래디에이터'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러셀 크로우는 극영화 'A Beautiful Mind'에 출연,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치광이 천재 수학자역을 맡게 된다.

지난해 멕 라이언과의 스캔들, 올초의 납치설등으로 끝없이 뉴스를 생산해내는 크로우가 올해도 변함없이 뉴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남우주연상 후보로 끝까지 크로우와 경합을 벌인 톰 행크스도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행크스는 영화 'The Road to Perdition'에서 갱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으며 HBO에서 9월에 시사회를 가질 예정인 TV 미니시리즈 'Band of Brothers'의 제작에도 프로듀서로 참가하고 있다.

이번 오스카에서 영화 '트래픽'으로 감독상을 받은 스티븐 소더버그는 올해도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계획이다. 데뷔 초기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작가주의의 냄새를 진하게 풍기며 등장한 감독 소더버그는 지난해 '에린 브로코비치', '트래픽'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헐리우드로부터 '소더버그가 드디어 주류 흥행작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결과 오스카까지 거머쥔 소더버그는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맷 데이먼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함께 출연시킨 영화 ' 'Ocean's Eleven'의 제작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다.

소더버그는 또 알 파치노와 힐러리 스왱크, 로빈 윌리암스등 성격파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영화 'Insomnia'의 제작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글래디에이터'로 작품상을 수상한 감독 리들리 스콧은 아프리카에서 소말리아를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 'Black Hawk Down'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한편, 영화 'Almost Famous'에서 좋은 연기를 보이며 여우조연상 후보로 떠올랐으나 아깝게 수상에 실패한 케이트 허드슨은 다음달에 개봉될 영화 'About Adam'을 찍은 데 이어 세카 카푸르 감독의 'Four Feathers'에도 출연한다.

이밖에 '트래픽' 의 멕시코 형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베네치오 델 토로도 남우조연상을 따낸 뒤 한껏 치솟은 지명도에 따라 곳곳의 출연섭외를 받고 있다.

토로는 먼저 스릴러물인 'The Hunted'에서 토미 리 존스와 함께 출연, 킬러로 연기하며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할 예정인 'The Assumption of the Virgin' 촬영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조연상을 두고 토로와 끝까지 경합한 '글래디에이터'의 황제 조아킨 피닉스도 'Buffalo Soldiers', 'It's All About Love'에 겹치기 출연하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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