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바이러스를 막아라 - 인터넷 웜가드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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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상 최신 기술이라 불릴 수 있던 것은 언제나 군사적인 목적에 가장 먼저 쓰였다. 청동기나 철기도 처음에는 농기구와 같은 용도가 아닌 무기로 가장 먼저 사용되었으며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 또한 미사일 탄도 계산이라는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군사적인 목적을 달성한 뒤 새로운 기술은 민간에 보급되는데 민간에서도 가장 빨리 사용되는 곳이 성인 산업이니 최신 기술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오기까지 참 더러운 곳을 많이도 거치는 것이다. 앞으로는 최신 기술을 접할 때 청소라도 한번 하고 접해야 할 듯 하다.

최신 기술은 항상 좋은 쪽으로만 쓰이지는 않는다. 악의를 가진 존재에 의해 최신 기술이 사용되면 그것은 인류의 비극으로 될 수 있다. 최신 화학 기술의 산물이지만 히틀러에 의해 유태인을 대량 살상하는데 쓰인 독가스는 인류의 비극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으며 냉전이 끝난 지금은 동구권의 핵무기가 언제 극단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국가나 단체에 흘러들지 모르는 상황이다. 만화나 소설에서만 나오던 일이 언제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과 같이 극단적인 민족/부족주의를 내세우는 국가나 단체나 늘어나고 있으며 종교 집단에서의 테러도 늘고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한 위험성이 높다.

컴퓨터 사이트에서 왜 이렇게 정치/사회적인 이슈를 꺼내고 있는가 궁금해하시는 분 또한 계실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컴퓨터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게 아니기 때문에 길게 이야기를 꺼내보았을 뿐이다. 컴퓨터 기술은 인류에게 엄청난 발전을 가져오게 만들어 주었지만 악의적인 컴퓨터 기술 또한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인류는 연간 엄청난 비용을 허공에 뿌리고 있다. 그 악의적인 기술이 바로 컴퓨터 바이러스이다. 특정 대상을 공격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컴퓨터 바이러스는 엄청나게 많다. 1년에 발견되는 바이러스의 숫자는 10년전과 비교할 때 몇배나 증가한 상황이다. 유태인에 대한 이유 없는 증오가 수백만의 유태인의 죽음을 안겨주었듯 몇명의 자기 만족과 테러행위로 인해 수백만, 수천만의 컴퓨터 사용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게 현 상황이다. 이러한 것은 국가도, 단체도 지켜주지 못한다. 자신이 직접 챙기고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거 어디 무서워서 살겠나?

인터넷은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쉬운 온상이다. 그중에서 최근에는 E-Mail을 통해 문제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웜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이 이들에 대비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 E-Mail 바이러스나 웜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을 설치한 사용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왜? 돈이 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DOS용 백신정도만 보유하는 수준이고 이들은 E-Mail을 통한 바이러스/웜을 막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비해 백신을 모두 사서 설치하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다행히도 이번에 무료로 이러한 것을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그 이름은 인터넷 웜가드이다. 여러가지 문제로 따로 윈도우용 바이러스 백신을 구입할 수 없는 사용자들은 한번쯤 사용을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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