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우즈, '4대 메이저 연속우승' 해낼까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와 그의 적들' .

2001년 제6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총상금 4백만달러)의 화두다.

'대가들(〓마스터스)' 의 결전인 마스터스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닥쳤다.

4일(한국시간) 연습라운드를 거쳐 6일 오후 9시 1라운드 티샷을 하게 될 마스터스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란 의미뿐 아니라 '타이거 슬램' 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 우즈는 이날을 기다리고 있다

골프의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잭 니클로스(61)와 타이거 우즈(26.이상 미국) 둘에 불과하다. 아널드 파머는 PGA선수권과 브리티시 오픈을, 게리 플레이어는 브리티시 오픈을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즈는 니클로스 이상을 노린다. 그가 수집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은 1997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이미 여섯개다. 그 가운데 세개를 지난해(6월 US오픈.7월 브리티시오픈.8월 PGA선수권) 얻었다. 올해 마스터스 트로피만 더한다면 사상 최초로 연속해 메이저 대회 우승컵 네개를 휩쓰는 것이다(http://www.golfdigest.com).

◇ 코스는 여전히 어렵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6천2백86m)은 67년째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마스터스의 고향' 이다. 홀마다 '재스민(8번)' '아잘레아(진달래.13번)' '마그놀리아(목련꽃.5번)' '골든벨(개나리.12번)' 등 아름다운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이것은 잔인한 아름다움이다. '하얀 말채나무(화이트 도그우드)' 인 11번홀(파4.4백10m)은 시원한 경관과 달리 지난해 단 하나의 이글도 허용하지 않았다. 버디가 16개지만 보기 이상은 1백6개나 나왔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빠른 그린은 프로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다. 오죽하면 12번홀의 별명이 '아멘 코너' 가 됐을까.

◇ 적들도 만만치 않다

데이비드 듀발(29)은 지난 1년간 허리부상으로 무관의 치욕을 견뎠다. 그러나 지난주 벨사우스 클래식을 쉬면서까지 의욕을 다진 그는 여전히 우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2위(98년), 공동 3위(2000년)하며 우승을 향해 달려갔다.

필 미켈슨(30)은 지난해 뷰익 인비테이셔널과 투어 챔피언십 최종일 우즈와 맞붙어 승리를 가로챈 바 있다. 데이비스 러스3세(37.이상 미국)나 '황태자' 어니 엘스(31.남아공) 역시 마스터스의 첫 우승을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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