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등…21.3원 오른 1천348.8원

중앙일보

입력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21.3원이 오른 1천348.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98년 10월14일(1천350원)이후 최고기록이다.

전주말보다 2.5원 오른 1천330원에 거래를 시작해 엔화약세에 편승, 오전장에 1천340원을 돌파하는 폭발력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이 126엔대를 넘어서는 약세현상으로 원.달러 환율 오름세에 가속이 붙었고 수급은 별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후장들어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환율 오름세를 막지는 못했다. 1천340.1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47분께 1천349.5원까지 올랐다.

재경부는 "외국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최근 엔화 움직임에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개입에 나섰고 뒤이어 한국은행도 구두개입에 가세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단칸지수(업황판단지수)도 약세를 부추겼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내일 엔.달러 환율이 126.5엔을 치고 올라가느냐 여부에 따라 그 이상도 갈 수 있는 분위기"라면서 "뉴욕시장에서 조정을 받을 경우 원.달러환율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 127엔에 근접할 경우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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