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상대 '대우채' 보증금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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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한빛, 서울, 조흥은행 등 20개 금융회사들은 29일 결제만기가 지난 대우 회사채 등을 대신 결제하라며 서울보증보험주식회사를 상대로 994억7천여만원의 회사채 지급 보증금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금융사들은 소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이 지급보증을 한 대우중공업과 대우통신, 벽산건설 등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중 994억7천여만원의 보증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보증보험은 현재 보유중인 현금이 충분한데도 정부의 공적자금이 집행되기만 기다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금융사들의 현금 융통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서울보증보험측은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 약속하고 은행권과도 보증금 지급 합의가 된 상태에서 국정조사 등 문제로 자금 집행이 2∼3개월 늦춰지는 바람에 지급보증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굳이 소송을 통해 보증금 지급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차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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