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의 마지막 시험 … 후프 6위, 리본 7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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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소득 또한 확실했다. 손연재는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쐈다.

 손연재(18·세종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 개인종합 예선에서 109.725점(후프 28.050점-볼 26.300점-곤봉 27.250점-리본 28.125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파스텔톤 새 의상으로 갈아입은 후프와 리본 종목에선 28점대를 기록하며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후프 27.875점으로 6위, 리본 27.975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사소한 실수가 뼈아팠다.

 그럼에도 손연재는 올림픽에서의 희망을 봤다. 예브게니야 카나예바·다리야 드미트리예바(이상 러시아), 리우부 차카시나(벨라루스) 등 대부분의 메달 후보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톱10 달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손연재의 런던 올림픽 1차 목표는 전체 24명 중 상위 10명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결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결선에 오르면 네 종목 모두 처음부터 다시 연기를 펼쳐 메달을 가린다.

 손연재의 에이전트인 IB스포츠의 문대훈 대리는 “러시아 선수 세 명에게 상위권을 내줘 9위로 개인종합을 마쳤으나 올림픽에서는 한 나라당 선수 두 명만 출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개인종합) 순위는 8위”라며 “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도 바라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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