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올림픽] 알고보면 더 재미있다, 29개 종목·스타 스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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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이 바짝 다가왔다. 현대 올림픽은 스포츠·방송·문화·기업 등이 결합된 초대형 이벤트지만 아무래도 백미는 땀방울을 쏟아내는 선수들이다. 고대 그리스 올림픽 이래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를 외쳐온 올림픽의 속살을 뜯어본다.

올 어바웃 올림픽
데이비드 골드블랫·
조니 액턴 지음, 문은실 옮김
오브제, 482쪽, 1만8000원
 
불멸
기영노 지음,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336쪽, 1만2700원

“2012년 7월에 우리는 다시 축제 속으로 빠져 든다. (…) 우리는 4년에 한 번 어떤 스포츠들에 느닷없이 미쳐버리는데, 그 중 대부분의 스포츠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 터무니없을 정도다.”

 『올 어바웃 올림픽』을 쓴 데이비드 골드블랫과 조니 액턴이 한 말이다. 올림픽에 열광하면서도 사람들이 스포츠에 대해 모르는 현실을 꼬집었다. 기왕 보는 거 제대로 즐겨볼 요량이면 경기 보는 법을 알아두자는 얘기다.

 예컨대 왜 한국 사람들이 양궁에 열광하고, 터키 사람들이 역도에 환호하며, 헝가리 사람들이 수구시합에서 죽자 살자 러시아 선수들을 물리쳐야 하는지를 알면 올림픽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올 어바웃 올림픽』은 올림픽 29개 종목의 역사와 경기규칙을 이해하기 쉽게 엮은 올림픽 백과사전 같다. 양궁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깐 들여다보자. 이야기는 왜 양궁을 보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게임의 강자들, 양궁의 역사, 올림픽 경기방식, 에티켓, 관전포인트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1988년 이래 지금까지 올림픽 양궁을 호령해온 한국 선수들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방대한 정보를 담으면서도 저자들 특유의 유쾌한 캐릭터가 그대로 전해질만큼 재치 있게 풀어냈다.

 『불멸』은 국내외 스포츠 스타의 성공 신화를 엮은 책이다. 아테네·베이징 올림픽에서 무려 14개의 금메달을 따내 전무후무한 기록을 낸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단식·여자복식·혼합복식·단체전 우승을 독차지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현정화 선수 이야기 등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던 ‘그때 그 순간’을 정리했다. 역시 사람만큼 감동적인 것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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