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경계매물에 하락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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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식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마감됐다.

전반적으로 세계증시가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바닥 다지기와 장세전환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08포인트 떨어진 532.90을 나타내며 540선 밑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지수도 0.91포인트 내린 71.86를 기록했다.

거래소, 코스닥 양시장에 걸친 외국인 순매수가 오늘도 이어졌으나 그 강도가 약해졌고 최근 반등장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로 밀리면서 상승으로의 반전을 힘들게 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반도체 등 일부 종목에만 국한되는 편식현상을 보이면서 추가상승이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라며 "외국인의 반도체주에 대한 순매수가 지속되는 한편, 은행주에 대한 순매도가 멈추는 것이 추가반등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 거래소시장= 550선이 심리적 저항대로 작용하며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오후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약화와 프로그램 매물 확대로 낙폭이 커졌다.

삼성전자가 6일만에 내림세로 반전, 21만원선이 깨졌으며 현대전자도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섬에 따라 4일만에 하락했다.

현대건설 출자전환이 임박소식으로 현대그룹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그린벨트 완화 호재로 전일 초강세를 나타냈던 건설주와 자산주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였으며 건설과 증권업종은 각각 5.15%와 3.31%의 지수하락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사자'에 나서며 각각 31억원과 3백1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은 5백2억원어치를 대량 순매도했다.

◆ 코스닥시장= 통신주의 강세장 떠받치기가 끝내 무산됐다. 반도체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리타워텍이 전일에 이어 하한가로 곤두박질 했다.

IMT-2000 사업참여 기대감에 LG텔레콤은 전일에 이어 상한가 행진을 이었다.

외국인이 홀로 '사자'에 나서며 2백7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억원과 1백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Joins 김용석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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