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 남미로 … 80개국 넘나들며 봉사의 손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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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IYF 해외봉사단 여학생이 한복을 입은 채 현지인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IYF]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국제청소년연합)는 14일부터 여수세계박람회 폐막(8월 12일) 때까지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토·일요일을 중심으로 박람회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한다. 남·녀 대학생 회원 150여명이 통역·의전·운영·안내 등을 직접 하거나 돕는다.

 IYF는 각종 국제행사에서 특히 더 빛을 발한다. 굿 뉴스 코(Good news corps)라 불리는 해외봉사단 출신 대학생들이 현지에서 생활하며 익힌 외국어와 국제 매너,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하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와 2005 APEC, 2008 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같은 행사를 모두 지원했다.

 도기권(55·전 굿모닝쌍용증권 사장) IYF 회장은 “진행 중인 2012 월드 캠프가 끝나는 대로 회원들이 여수세계박람회장에 가 봉사한다”며 “영어·불어·중국어·일본어는 물론 특정 국가에서만 사용하는 언어들을 구사할 줄 아는 회원이 많기 때문에 각종 행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IYF는 기쁜소식선교회가 국제교류활동을 통해 국제적 감각과 비전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고 지구촌 청소년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2001년 설립했다. 현재 아메리카 16개국과 유럽 19개국, 아프리카 31국, 아시아 16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등 세계 84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IYF는 대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교육 후 굿 뉴스 코를 해외에 보내고 있다. 이들은 한 곳에 약 1년씩 현지인들과 어울려 살면서 청소년 교육·상담과 노력 봉사 등을 한다. 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한국 문화를 알리기도 한다. 2002년 10개국에 14명을 파견한 것으로 시작, 지난해까지 약 80개국에 총 3524명을 보냈다. 올해도 나라마다 수 명씩 모두 510명을 파견했다. 아프리카·아시아·남미의 오지에 가서 현지인의 가난과 어려운 환경 등을 체험하고 귀국한 뒤 새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심지영(24·여·전북대 4년)씨는 “2010년 아프리카 부룬디에 굿 뉴스 코로 가서 1년간 생활하며 보고 느끼고 배운 게 너무 많았다”며 “지난해 6개월간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시 부룬디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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