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물축제·청자축제 패키지 일본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여수세계박람회와 장흥 정남진 물축제(7월 27일~8월 2일), 강진 청자축제(7월 28일~8월 5일)를 묶은 ‘남도축제 3종 패키지’ 관광 상품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남도 축제 3종 패키지’는 일본에서 20~30명 단위 10개 팀이 이미 접수를 했으며, 축제일이 다가올수록 신청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장흥 물축제가 개막하는 27일부터 1박2일이나 2박3일의 일정으로 남도 관광에 나선다.

 일본에서 남도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장흥군이 한류 열풍과 여수엑스포의 효과를 겨냥해 타깃 마케팅을 하고 현지 홍보를 강화한 결과다.

지난 4년 간 장흥 물축제 관람을 통해 한류를 체험한 후쿠오카 관광객들의 입소문도 한 몫을 했다. 특히 올해는 장흥 물축제와 강진 청자축제뿐만 아니라 여수세계박람회도 함께 볼 수 있어 남도 축제를 보려는 일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관광상품은 민단의 후쿠오카 지방본부가 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가 후원한다. 정재유 일본 민단본부 여행부장은 “남도를 돌아본 일본인들은 청정한 자연과 특유의 문화에 매료돼 대부분 다시 찾게 된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패키지 상품 출시와 여수엑스포 영향 등으로 올해 물축제 기간에 800명 이상의 일본인이 장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축제 때는 총 91만 명의 관광객 중 일본인은 500여 명이었다. 안병진 장흥군 관광진흥계장은 “관람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장흥~강진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매일 20회 운행키로 하는 등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