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올 시즌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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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350만달러)에서 필 미켈슨(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올 시즌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 7천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15언더파 273타로 미켈슨(274타)을 1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우즈는 8개 대회 무관의 부진을 씻었고 PGA 투어에서 개인통산 25승째를수확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우즈는 36년 대회 사상 로렌 로버츠에 이어 두번째2연패의 주인공이 돼 기쁨을 더했다.

또 우즈는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27개 대회에서 23번째 우승을 거둬 '역전불허'의 뒷심을 과시했다.

우즈에 4타차 뒤진 5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미켈슨은 6언더파 66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우즈가 버디를 낚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파에 그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데 실패, 2위에 머물렀다.

우즈의 마수걸이 우승은 쉽지 않았다.

첫홀(파4. 441야드)을 보기로 시작한 우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4번(파5. 530야드), 6번홀(파5. 558야드) 버디로 다시 선두에 나섰지만 후반 들어 미켈슨의 맹추격에 시달려야 했다.

11번홀(파4. 438야드)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한 우즈는 미켈슨에게 1타차로 쫓겼고 14번(파3. 206야드), 16번홀(파5. 517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1번, 12번홀(파5.580야드)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파4.425야드), 16번홀 버디로 선전하며 경기를 끝낸 미켈슨에게 결국 동타를 내줬다.

그러나 우즈의 뒷심은 마지막 18번홀(파4. 441야드)에서 빛났다.

티샷이 감기면서 페어웨이 왼쪽 카트 도로 근처에 떨어진 볼을 여성 갤러리가주워 페어웨이 안쪽으로 던져주는 행운이 따른 우즈는 워터해저드를 건너 그린까지195야드의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렸다.

우승 버디퍼팅이었지만 홀까지는 5m 가량이나 돼 미켈슨과의 연장전, 아니면자칫 역전패까지 허용할 위기에 몰린 우즈는 내리막 퍼팅을 침착하게 집어넣어 시즌첫 우승을 따냈다.

오른손을 불끈쥐고 흔들어댄 우즈는 감격에 겨워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하이파이브를 나눈뒤 "우승은 언제나 기분좋다"는 새삼스러운 말로 우승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랜트 웨이트(미국)가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3위에 올랐고 전날까지 1타차 2위였던 가르시아는 6번홀(파5. 558야드)에서 3번째샷을 물에 빠트리며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저질러 2오버파 74타를 친 끝에 비제이 싱(피지), 그레그 노먼(호주), 스티브 로워리(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최경주(31.슈페리어)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만 6개를 저지르는 부진을 보인 끝에 5오버파 77타를 치며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1위에 그쳤다.

드라이버를 바꿔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티샷이 러프나 벙커로 떨어진 2번(파3.218야드), 3번(파4.395야드), 9번(파4.467야드), 10번(파4.400야드), 17번홀(파3.219야드) 등 5개홀과 3퍼팅이 나온 8번홀(파4.459야드) 등 모두 6개홀에서 보기를 저질렀다.

최경주는 6번홀(파5.558야드)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최경주는 출전자격이 없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쉬고 30일부터 열리는 벨사우스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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