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종합주가 530 밑으로

중앙일보

입력

15일 주식시장이 해외발 대형악재에 또 다시 휘청대고 있다.

주요 심리적 지지선인 10,000선과 2,000선이 나란히 붕괴된 뉴욕시장 폭락여파에 시작부터 수직낙하, 전일의 기술적반등에 의한 만회분을 고스란히 토해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5분 현재 전일보다 13.96포인트 떨어진 529.32를 기록하며 다시 53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도 3.02포인트 떨어진 69.02를 나타내며 재차 7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우려했던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해외증시 악재에 따른 급락 이후의 급반등을 이미 경험한 터라 하락폭은 일정수준에서 정체된 듯한 모습이다.

메리츠증권 박민철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자금의 투자형태가 세계적으로 일정 산업을 대상으로 공통되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금융주의 폭락여파가 국내 자본시장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거래소시장= 삼성전자, SK텔레콤이 각각 19만원선과 2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핵심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목군에는 기아차, S-Oil 등 만이 근근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증권, 은행 등 금융주의 하락골이 상대적으로 깊은 모습이다.

최근 뉴욕증시의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매매패턴을 보여왔던 외국인이 개장초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오전 11시40분 현재 외국인은 2백2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민감하게 심리적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개인도 6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1백2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저점매수세를 투입시키며 2백6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 코스닥시장= 하락종목이 5백1개로 상승종목 83개를 6배 가량 압도하는 초약세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개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하방경직성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4%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으나 대아건설, 유원건설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권에 접어든 건설업종의 분전이 상대적으로 눈에 띤다.

전세계적인 구제역 확산 조짐에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하림, 마니커 등 치킨업체는 나란히 상한가에 올라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외국인 '팔자'-개인·기관 '사자'의 양상이다. 오전 11시40분 현재 외국인은 52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장초반 크게 흔들렸던 개인들이 다시 매수세에 가담, 1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도 29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한편, 이날 양시장에서는 해외변수의 추이를 관찰하자는 조심스런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매매가 극도로 제한되는 관망세를 펼쳐지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일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Joins 김용석기자 cafukim@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