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①축구중흥 숙제안고 닻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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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축구가 오는 18일 열리는 포스데이타 수퍼컵대회를 시작으로 닻을 올린다.

지난 시즌 관중감소라는 숙제를 떠안았던 프로축구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한일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축구를 중흥시켜야 하는 짐까지 짊어졌다. 올시즌 예상 판도에 대해
①축구중흥 숙제안고 닻올린다
②올시즌 무엇이 달라지나
③용병 활약이 주요 변수
④김현석.고정운 `50-50' 도전
⑤이적선수에 달렸다 등 5회에 걸쳐 진단한다.

어느 해보다 길게만 느껴졌던 올 겨울동안 시즌개막을 착실하게 대비해온 국내 프로축구가 마침내 힘찬 기지개를 켠다.

지난해 관중이 줄면서 위기감에 휩싸였던 국내 프로축구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한일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중흥의 불길을 당겨야 하는 부담속에 오는 18일 포스데이타 수퍼컵을 신호탄으로 아디다스컵 조별리그대회와 K-리그를 치르는 등 10월말까지 7개월여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첫 대회인 수퍼컵은 18일 오후 3시 안양공설운동장에서 지난해 10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안양 LG와 FA컵을 제패, 창단 6년만의 첫 챔피언이라는 감격을 누린 전북 현대의 대결로 펼쳐진다.

올해 프로축구에서는 그동안 해결해야 될 문제점이 많았던 만큼 달라진 것도 많다.

외국선수 보유한도가 5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 더욱 박진감 넘친 경기가 전개 될 전망이다.

또 올해는 월드컵축구에 대비하는 대표팀과 선수들을 배려, 지난해까지의 4개대회를 3개로 줄였고 정규리그도 포스트시즌을 없앤채 정규 게임만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리그의 경우는 모두 90분 경기만으로 하기로 해 승리때 3점, 무승부시 1점을 각각 얻는다.

특히 대표선수 차출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경기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의 목적으로 이뤄진 용병의 증원은 각 팀의 순위 결정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

지난 시즌 하위권으로 추락한 울산 현대가 브라질 용병 4명을 데려와 돌풍을 예고하고 있고 그동안 외국선수 없는 `토종구단'을 자랑하던 대전도 외국선수 2-3명을앞세워 제2의 도약을 노리는 등 용병의 활약 여부는 전체 판도를 좌우할 위력을 갖게 됐다.

또 지난 겨울동안 유난히 `빅딜'이 많았던 만큼 국내외에서 근거지를 옮긴 선수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울산 현대에서 붙박이로 활약했던 골키퍼 김병지가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해 첫선을 보이고 성남 일화는 이상윤을 부천의 조진호와 맞바꾸면서 포항 수비수 김한욱과 장현호를 데려왔다.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는 대전 시티즌의 서동원과 신진원을 각각 영입했고 일본에서 활약하던 하석주가 포항으로, 김현석이 울산으로 각각 이동하는 등 각 구단이 남거나 모자란 부분을 보완했다.

이밖에 올시즌에는 30대 노장투혼을 발산할 김현석(34)과 고정운(35)이 사상 첫50-50(득점50, 어시스트50 이상)클럽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초반부터 기록달성을 향한 의지를 불태울 전망이다.

한편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울산 김정남감독, 포항 최순호감독, 대전 이태호감독이 적응기를 끝내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을 지와 토종 및 용병부문서 각각 연봉 랭킹1위를 달리는 김도훈과 샤샤의 득점왕 다툼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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