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호주에서 비밀리에 돼지에 인간유전자(DNA) 세포 이식실험이 행해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는 12일 호주 멜버른 주재 스템셀 사이언시스사(社)가 인간의 DNA가 포함된 세포를 돼지에게 이식해 32일 동안 배양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템셀사의 연구팀이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 세포 핵을 꺼내 돼지 난자의 비어있는 핵에 이식작업을 실시, 32일 동안 인간배아를 양성한 후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실험이 복제라기보다는 치료법 연구의 하나로 분류되었지만이 복제기술은 12달 이내에 인간을 복제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명윤리학자인 닉 톤티 필리피니는 "우리가 이미 인간 복제를 해냈다는 것을 대중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인간배아를 생산해 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아기복제 계획은 이미 호주에서 실험한 것보다 한단계 심화된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는 인간세포의 동물난자 주입시 처벌하는 ''유전자규제법안2000'' 수정안이 의회를 통과해 인간복제 행위는 최고 징역 2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호주 보건부는 연방정부는 이 비밀 복제사건에 대한 공식조사에 착수할 계획이 없다면서 조사 여부는 경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신문은 그 복제실험이 배아에 난자 일부를 첨가한 것으로 종결됐기에기술적으로 볼 때 불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스템셀사가 행한 이번 실험은 앞으로 종교단체와 임신중절 반대단체로부터 격렬한 반대에 부딪힐 전망이다. 스템셀사는 인간 조직과 기관에 대한 실험을 지속하기위해 이미 유럽에 특허를 신청해놓았다.
호주 과학자들은 11일 저녁 일부 호주 연구팀들이 한층 심화된 인간복제 실험에착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독일 슈피겔지 12일자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연구팀과 함께 인간복제 작업을 추진 중인 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인 세베리노 안티노리 교수가 인간 복제를 허용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아기복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기복제에 사용되는 방법은 동물복제방식과 유사하게 아버지의 세포를 난자에 주입한 뒤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태어난 아기는 아버지와 똑같은 신체특징을 같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