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사랑 릴레이' … 강원도서 143개 단체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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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가 있기에 소외 계층은 외롭지 않다."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되는 '릴레이 이웃돕기'가 강원.충북에서 각각 펼쳐진다.

◆ 2005 강원자원봉사 릴레이=원주시 자원봉사대학 3기 동문회원 20여명은 25일부터 4월초까지 결식 어린이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등 원주시아동학대예방센터와 사랑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같은 기간 원주지역 8개 봉사 및 사회단체 회원들도, 4월에는 태백.영월지역 단체 회원들이 각각 봉사에 나선다.

강원도 내 봉사 및 사회단체 회원들이 지역 별로 이어가며 봉사활동을 벌이는 '2005 강원자원봉사 릴레이'가 시작됐다. 김진선 도지사는 24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 자원봉사 릴레이 출범식에 참석, 해병대 원주시전우회 백승일 회장에게 '자원봉사 릴레이기'를 전달했다.

11월까지 계속되는 자원봉사 릴레이에는 18개 시.군에서 143개 단체, 460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복지시설 봉사를 비롯해 환경정화, 사랑의 집 고치기, 이.미용 봉사 등의 활동을 한다.

◆ 200일 릴레이 이웃돕기=21일 정오쯤 충북 청주시 금천동 제 1경로당. 20여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은 어느 때보다 편하게 점심상을 맞았다. 같은 동네에 사는 최경순(55.여)씨가 상 차림을 도운 덕분이다. 여느 때는 박순규(83)할머니가 식사 당번을 자청해 음식을 차리지만, 이날은 '200일 릴레이 이웃돕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최씨가 밥을 짓고 반찬도 만들었다.

이 경로당의 주식은 인근 콩사랑 음식점 성진경(45)씨가 매달 제공한다.

릴레이 이웃돕기는 금천동사무소가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기획, 지난달 24일 시작돼 200일 간 계속 진행된다. 첫날은 주민 600여명이 회원인 금천장학회가 불우 청소년 5명에게 총 2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사무소에는 현재 관광버스 기사 모임.금천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40여건의 참가 신청이 들어와 있다. 앞으로도 가사 봉사, 의료봉사, 성금기탁, 효도관광 등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가 펼쳐진다. 김영철 동장은 "9월 11일 릴레이가 끝날 무렵엔 '쇠내골(금천동) 동민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호.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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