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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맛있는 청혼' 제작 뒷얘기

중앙일보

입력

'맛있는 청혼' 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요즘 젊은 세대에서 불고 있는 요리 열풍을 소재로 택했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국 요리는 다 실제로 있는 요리들이다. 라조기.깐풍기.고추잡채 등 기본적인 요리는 물론이고 돼지고기를 이용한 곰발바닥 요리에서 수타(手打) 자장면과 새우를 갈아 해삼에 돌돌 만 뒤 굴소스로 은은하게 맛을 낸 금사오룡까지.

김인영 작가는 지난해 중국 요리학원에 다니며 1년 과정을 수료했고 박성수PD도 기획단계부터 유명 중국 요리집을 죄다 찾아다니며 취재했다.

또 제작 현장에는 내로라하는 중국 요리사들이 초빙돼 현장 지도를 한다. 워커힐 호텔 중식당 금룡의 육향성, 리츠칼튼호텔의 왕왈성, 서울 프라자호텔 김명근 조리장 등이 그들. 또 김포대학 조리과 장형래 교수가 연기자들을 상대로 중국 요리의 기본에 대한 강의를 했다. 장교수의 손이 극중 현란한 요리솜씨를 뽐내는 정준의 손으로 나온다.

하지만 손예진.소유진 등 여자 연기자의 손은 대역을 쓸 수가 없어 본인들이 직접 한다. 또 신선하고 먹음직스런 재료가 필수라 소품 담당은 새벽 일찍 노량진수산시장에 가서 장을 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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