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막차 탄 박주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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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 18명이 확정됐다.

 홍명보(43)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18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와일드 카드(23세 초과 선수) 세 장을 모두 활용했다.

 공격수 박주영(27·아스널·사진)과 골키퍼 정성룡(27·수원), 측면 수비수 김창수(27·부산)를 발탁했다.

 박주영과 정성룡은 예견된 카드였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박주영을 뽑았다. 병역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을 설득, 기자회견을 열도록 해 대표팀 발탁의 길을 터 줬다.

 홍 감독은 올림픽팀 넘버 1·2 골키퍼가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리자 대안으로 A대표팀 주전 수문장 정성룡을 낙점했다. 김창수는 깜짝 카드다.

 홍 감독은 애초 홍정호(23·제주)가 부상으로 이탈해 중앙수비 이정수(32·알 사드) 발탁을 고려했다. 하지만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김창수로 선회했다. 김창수는 양쪽 측면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런던올림픽 대표팀은 기성용(23·셀틱) 등 해외파 11명과 박종우(23·부산) 등 국내파 7명으로 구성됐다. 부상 선수 발생 시 교체 가능한 대체 선수 4명은 팀워크를 고려해 런던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홍 감독은 “선수 선별 과정은 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었다. 올림픽팀 키워드는 ‘팀’이다. 죽어도 팀이고 살아도 팀이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7월 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14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 결전지 런던으로 떠난다.

박린 기자

◆ 런던 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18명)

▶골키퍼=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수비수=윤석영(전남) 김영권(오미야) 장현수(FC 도쿄) 김창수(부산) 황석호(히로시마) 오재석(강원) ▶미드필더=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쇼난) 백성동(이와타) 기성용(셀틱) 박종우(부산) 남태희(레퀴야) ▶공격수=박주영(아스널) 김현성(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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