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국내파 빅리거 시범경기

중앙일보

입력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장외 3점홈런을 때려냈던 최희섭은 4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좌중간을 갈라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6회부터 출전한 최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구원투수인 제프 넬슨(34)을 상대로 볼카운트 2 - 0의 불리함을 딛고 2루타를 때렸다.

넬슨이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를 수차례 경험한 베테랑인 데다 불리한 볼카운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힘들이지 않고 밀어때린 최선수의 스윙이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최선수는 이날까지 세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대타나 교체선수로 계속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등판 지연으로 지난 3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빼앗으며 3안타 1실점했다.

박선수는 "빠른 공과 커브.체인지업 등 던지고 싶은 구질을 다 던졌다. 볼넷을 두개나 내준 것은 주자를 묶는 데 신경쓰다 제구력이 흔들렸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박선수는 7일 내셔널리그의 강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두번째 등판에 나선다.

김병현은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1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에러까지 겹쳐 위기에 몰렸으나 특유의 '손댈 수 없는 구질' 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선보였다.

김선수는 허벅지 근육통으로 잠깐 마운드에서 주저앉아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레드삭스의 왼손 원포인트 자리를 노리는 이상훈은 4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1이닝을 던졌으나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구대성(32·오릭스 블루웨이브)은 4일 고베 그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동안 1안타 1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2개를 뺏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