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시소탄 거래소 강보합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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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투신권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28일 거래소시장은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4.36%나 폭락한데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세와 지수 방어에 나선 기관들의 매수세가 팽팽히 맞서 하루종일 시소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시장은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통신주들의 단기전망 악화로 이틀연속 뒷걸음질을 쳤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53포인트 오른 578.10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전자가 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32% 하락하며 18만7천원을 기록,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18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동안 약세장 속에서도 꿋꿋히 오름세를 지켜왔던 제일제당, 삼성SDI, LG화학 등의 옐로칩(중가 우량주)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이 오른 반면 전기전자, 운수창고, 보험 등은 내렸다.

A&D(인수후개발) 기대주들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일화모직, 범양식품(콜라독립 815 생산 음료업체), 부산산업(레미콘 전문 생산업체), 대동(금형 및 플라스틱부품 생산업체), 유화(여성복전문업체) 등은 A&D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반면 대우중공업은 증권거래소가 집중감리에 착수한데 이어 조기 상장폐지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동안 이어온 상한가 행진을 마감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장마감 직전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쌍끌이 장세가 연출됐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억원어치와 2백6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개인만이 2백1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9백45억원으로 매도 3백8억원보다 6백억원 이상 많았다.

◆코스닥시장= 전일 심리적 지지선인 80선이 무너지고 미국 나스닥시장도 폭락한 탓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지수는 전일보다 1.36포인트 떨어진 76.76으로 마감됐다.

대형주들 가운데서는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한통엠닷컴, SBS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하나로통신,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등은 하루종일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옐로칩(중가우량주) 중에서도 쌍용정보통신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정부의 소프트웨어(SW)산업 육성정책과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며 "오늘장에서 7백38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 전일 거래량(3백96만주)보다 3백만주 이상 많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림세였다.

최근 상승세를 주도한 테마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자사주 소각테마'를 형성한 아이엠아이티와 신일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반포텍, 태산엘시디 등도 상승세를 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과 1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고 외국인들은 2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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