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츠닷컴, 디지털로봇 대규모 수출계약

중앙일보

입력

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인 ㈜인츠닷컴(대표 이진성 http://www.intz.com)은 세계 1위의 완구업체인 미국의 타이거 일렉트로닉스사와 자사의디지털 로봇인 `디디''와 `티티''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타이거 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인츠닷컴에 디디와 티티에 대한캐런티로 최소한 120만달러를 선지불하는 대신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의 판권을 갖게 된다고 인츠닷컴은 말했다.

양사는 또 디디와 티티의 캐릭터상품 등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절반씩 나누기로계약했다.

지금까지 어느 분야보다도 외국제품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장난감업계에서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대규모 수출계약이 성사되기는 이례적이다.

세계 최초로 인터넷을 연동시킨 디디와 티티는 인공지능과 성장형 알고리즘을기반으로 행동하는 신개념의 디지털 애완 로봇으로 귀여운 쥐모양을 하고 있으며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명이 있어 1세부터 6세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또 학습과 반응, 상호작용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박수소리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장애물을 피하고 밀어내기 게임, 레이싱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로보티즈(대표 김병수)와 공동으로 3개월간의 시장조사와 6개월간의연구개발을 거쳐 지난해 12월 이 제품을 출시했다.

한편 타이거 일렉트로닉스는 최첨단 기술과 결합된 작동완구 제품을 제조하는업체로 피카추 열쇠고리와 같은 단순한 완구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애완 로봇까지 광범위한 제품을 생산한다고 회사측이 소개했다.

타이거측은 인터넷으로 먹이를 주며 키우는 새로운 개념의 로봇이라는 점에 관심을 갖고 충분한 시장조사를 거친 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타이거사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디디와 티티는 `Developed by intz.com''으로 표기가 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진성 사장은 "홍콩과 뉴욕의 완구박람회에 출품한 결과 로봇시장이 이미 성숙해 있는 일본과 유럽, 미국 등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며 "일본판권과 관련된계약은 일본의 3개업체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디디와 티티의 수출을 통해 올해 300만달러의 수익을 충분히 올릴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03년까지는 최소한 500만달러에서 1천만달러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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