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도권에서만 7천여가구 입주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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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이 비상이다. 예년 같으면 신학기 이사철이 끝날 때가 됐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나오는 물량보다 대기자가 많고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이주 수요▶전세의 월세 전환가구 증가▶주택 구매의욕 저하 등으로 전세 부족 현상이 3월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럴 때는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입주아파트는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으로 대체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전세물량이 풍부하고 새 집이라는 장점도 있다.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도 이쪽으로 눈 돌릴 만하다. 입주가 임박하자 사정이 급한 계약자들이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 싸게 분양권을 내놓고 있기 때문.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총 12곳 7천여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은 3곳 3백여가구밖에 되지 않고 경기도에는 9곳 6천2백여가구가 몰려 있다.

◇ 서울 구로 개봉동 삼환〓삼환기업이 지은 아파트로 1백73가구. 25평형 전세는 7천5백만~8천만원, 매매는 1억1천4백만원 선이다. 단지 규모가 적고 복도식인 게 흠이지만 개봉역에서 걸어서 3~5분인 역세권아파트다.

◇ 서울 강서 내발산동 청솔〓덕수건설이 서서울연립을 재건축해 지난해 10차 동시분양으로 선보인 아파트다. 29A평형 분양권은 분양가(2억3백만원)보다 싸게 살 수 있다.

◇ 파주 금촌 팜스프링〓대주건설이 짓는 아파트로 2천9백44가구의 대단지. 주변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지만 단지내 상가를 이용할 수 있다. 310번 국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경의선 금촌역이 도보 7~8분 거리에 있다. 분양가 이하로 나온 분양권 물량이 많고 전세도 풍부하다. 봉일천초등.대원초등.봉일천중학교 등과 가깝다.

◇ 용인 성복 LG빌리지2차〓분당선 오리역에서 버스 10분 정도 걸린다. 49, 62평형으로 평수가 커 전세가는 매매가의 3분의 1 수준. 서울 재건축아파트 이주수요가 전.월세를 많이 찾고 있다. 입주가 가까워 오면서 분양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49평형 분양권은 프리미엄이 3천만~5천만원 가량 붙어 2억8천만~3천9백만원 선이다. 일부 급매물은 1천만~2천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 용인 구갈 풍림〓서울 강남에서 30분, 분당에서 10분 정도 걸린다. 차병원.마크로.삼성플라자 등과 가깝다. 학군은 구갈초등.신갈중.신갈고등학교 등이다. 분양가에서 1천만~2천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전세는 33평형이 8천만원 선.

◇ 김포 장기 현대〓7백67가구로 단지규모가 큰 편이고 32~65평형까지 평형 구성이 다양하다. 그러나 중대형일수록 미분양이 많아 분양권 거래도 거의 두절된 상태. 인문계 고등학교가 없고 대중.도로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 32평형 전세거래만 근근히 되고 있다.

◇ 남양주 화도읍 대림〓마석지구와 가깝지만 현재 대중교통이 불편한 것이 흠. 분양가 이하로 나온 분양권은 많지만 수요는 많지 않다. 24평형 전세는 4천만~4천5백만원 선. K마트가 가깝고 걸어서 7분 정도 걸리는 마석읍내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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