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2단계 단지는 자동차 수출입 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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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는 2015년까지 430억원을 들여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일대에 37만4000㎡ 규모의 평택항 2단계 배후단지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곳에 해외 자동차부품업체와 글로벌 물류기업 등을 유치해 자동차 수출입항만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와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연말부터 조성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820억원을 들여 142만9000㎡ 규모의 1단계 배후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도는 1단계 배후단지의 입주율이 80%를 넘기는 등 입주희망 기업이 많아 2단계 배후단지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입주업체들을 위해 인근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포승지구에 상업·업무·문화 등이 복합된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평택항 개발을 위해 평택항만공사의 자본금을 확충하기로 하고 14만2000㎡(약 4만3000평)에 이르는 도 소유의 포승물류 부지를 평택항만공사에 현물 출자했다. 이에 따라 평택항만공사의 자본금은 8억5000만원에서 876억원으로 늘어나 2단계 배후단지 조성사업 등 예정된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6년 개항한 평택항은 96년 부산신항·광양항과 함께 국책항만으로 선정됐다. 국내 항만 중 물동량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할 만큼 급성장 중이다. 자동차 물동량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9만1382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처리한 40만6691대보다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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