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소프트웨어 온라인 예약 판매 증가

중앙일보

입력

게임 소프트웨어가 시장에 나오기 전에 소비자로부터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아 판매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예약판매의 홍보 효과가 큰 데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알 수 있어 시장조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정품보다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데다 각종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받거나 정보를 추가로 얻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 등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예약판매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출시된 PC게임 ''디아블로2'' 가 첫 사례다.

이 게임을 들여와 판매하는 ㈜한국소프트중심은 예상외의 반응을 얻자 자사의 소프트웨어 전문 쇼핑몰 소프라노(http://www.sofrano.com)를 통해 미국 EA사의 ''레드얼럿2'' ''피파2001'' 등도 예약판매에 나섰다.

한국소프트중심 관계자는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40% 이상 늘었다" 며 "또 쇼핑몰의 회원도 세배 이상 늘고 재구매율도 60% 가까이 되는 등 효과가 높았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출시된 ''원숭이섬의 탈출'' 한글판도 예약 판매해 많은 효과를 거뒀다.

소프트맥스도 지난해 12월 PC게임 ''창세기전3 파트2'' 를 발매하기 직전 온라인 예약판매 전용 쇼핑몰 엘피앙(http://www.elfian.com)을 개설했다.

이 회사 정영희 사장은 "엘피앙을 통해 게임 출시 전에 1만여장을 미리 주문받는 성과를 거뒀다" 며 "앞으로 신작 게임마다 예약판매를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http://www.msnmall.co.kr)도 지난 1월에 신작 게임 ''맥워리어4'' 를 온라인으로 4만장 이상 예약판매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