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기술주 급락…나스닥지수 2,500선 붕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증시의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몇몇 기술주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더불어 경기둔화로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확신이 사라진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루슨트 테크놀러지와 델컴퓨터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으로 기술주들이 급락한 영향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91.09포인트(3.56%)
나 급락해 2,470.97을 기록, 다시 2,500선이 무너졌다. 이번주에만 7%가 떨어졌고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수준으로 되밀렸다.

다우존스지수도 99.10포인트(0.91%)
가 떨어져 10,781.4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7.77(1.33%)
하락해 1,314.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7포인트(0.71%)
떨어진 623.98을 기록했다. 그외에 바이오, 반도체등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두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로 촉발된 '금리인하 효과'는 일단락된 모습이었으며 기업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아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투자심리를 급랭시킨 것은 델컴퓨터와 루슨트 테크놀러지였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델컴퓨터가 사상 처음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11%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록 델컴퓨터가 부인하기는 했으나 이 뉴스는 컴퓨터 판매가 위축된 시점에서 나온 소식이라 실적악화 우려로 연결돼 기술주 전반으로 파급이 확산됐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루슨트 테크놀러지의 회계 감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델컴퓨터는 전날보다 2.56달러(9.83%)
가 떨어진 23.50달러를 기록했고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1.53달러(9.06%)
가 하락해 15.36달러를 기록했다. 그외의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여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루슨트 테크놀러지와 델컴퓨터는 시장 주도주는 아니나 투자심리를 급랭시키기에 충분했다"며 "경기둔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해 지난 한주동안 계속된 기술주의 약세가 언제 그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