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자상거래 용어사전 출간

중앙일보

입력

''B2B'' ''B2C''와 같은 전자상거래가 21세기 인터넷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다시피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 분야에 대한 용어조차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체계적인 용어정리집이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누군가 전자상거래 관련 기준 용어를 통일ㆍ정착시켜 혼선을 방지하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할 필요성이 일찌감치부터 대두돼 왔다.

「전자상거래 용어사전」(Hㆍnet)은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 전자상거래, 전자상거래 구현기술,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오프라인 관련 용어, 디지털 경제, 디지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만3천141개의 방대한 용어들을 정리하고 있다.

전자화폐와 전자지불시스템, 무선 인터넷, 프로토콜, 인터넷 정책, 웹 데이터베이스, 아웃소싱, 포털, 디지털 저작권, 도메인 이름, 인터넷소비자 보호, 사이버교육, 홈 네트워킹, 원격의료시스템 등 지금까지 우후죽순격으로 새로운 분야를 쏟아낸 전자상거래에 대한 최신 용어가 해설돼 있다.

용어에 대한 사전적 정의 외에도 최근의 시사 문제나 사례들이 함께 수록돼 있어 독자가 종합적으로 개념을 이해하기 편하다.

저자이자 책을 출판한 Hㆍnet의 대표 김병철(42)씨는 한국의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용어정리조차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일변도를 추구해온 데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는 시각이다.

김 대표는 "용어가 모여서 개념이 되고 개념이 모여서 기술이 되고 전략도 된다"면서 "용어가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은 산업은 엉터리 벽돌로 지은 건물과 같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에 10여년 근무했던 저자는 지난 2년간 국내외 관련 정보통신 서적들과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이 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1천200쪽. 3만5천원. 문의 997-9003 (도서출판 Hㆍ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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