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온천수 적신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우리나라 3대 온천 관광지 가운데 한곳으로 신혼 여행지로 주목을 받던 아산 온양지역의 온천 지하수 수위가 크게 낮아져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아산시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온양·도고·아산온천 온천자원조사 결과, 온양온천은 수위가 지난 10년 새 최고 42m까지 낮아졌다.

2001년 비수기인 여름철 102m, 성수기인 겨울철 138m인 수위가 지난해에는 여름철 130m, 겨울철 180m로 지난 10년 새 적게는 28m에서 많게는 42m까지 낮아졌다. 수온은 섭씨 30도 내외로 크게 변동이 없다.

도고온천은 1970년 시험시추 결과 수온이 33도로 측정됐으나 현재 사용 중인 10개 온천공 가운데 2곳 만이 30도를 넘어서고 있을 뿐 나머지는 25.2도에서 28.5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아산온천은 4개의 온천공 가운데 3곳의 1일 적정 취수량을 2007년에 비해 5~7.5%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온천자원조사 결과, 3곳 모두 수질오염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온양온천과 아산온천은 취수량을 줄이고 낡은 시설의 보수 및 수위측정관의 재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온천자원조사 결과를 토대로 온천수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온천수 유입량과 사용량의 균형을 맞추는 다양한 온천수 보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